이탈리아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의 질주는 어디까지일까. 올해 한국 진출 10주년인 마세라티의 판매량은 9월까지 1,500여대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1,200여대)을 가뿐히 넘어섰다. 소위 슈퍼카로 분류되는 브랜드 중 올해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다.
마세라티가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비결은 준대형 스포츠 세단 ‘기블리’의 활약 덕이다. 마세라티 특유의 이탈리안 감성에 고급스러움과 디자인·고성능에도 1억원 전후의 가격에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기블리 이후 국내 슈퍼카 시장의 판도가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세라티는 이달 4년 만에 기블리의 부분변경 모델 ‘뉴 기블리’를 선보이고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간다. 기블리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고 상품성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마세라티의 상징인 세로 전면 그릴이 커져 존재감이 커졌고 범퍼 디자인도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뉴 기블리는 총 두 가지 트림으로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그란루소와 스포츠 감성을 강화한 그란스포트로 구성됐다. 파워트레인도 개선됐다. 최상위 트림인 뉴 기블리S Q4의 3ℓ V6 트윈 터보 엔진은 출력이 20마력 개선돼 최고 430마력을 낸다. 최고 속도는 시속 286㎞다. 시속 100km까지는 단 4.7초가 걸린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차선 유지 보조, 액티브 사각지대 보조 시스템이 추가됐다. 매트릭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는 개선된 시인성을 제공한다.
뉴 기블리는 세 가지 엔진 라인업(기블리 디젤, 기블리, 기블리 S Q4)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1억1,240만~1억4,080만원이다. 마세라티 수입사 FMK는 뉴 기블리 출시를 기념해 31일까지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30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증정한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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