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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다시보기] 가맹본부 한개당 52명에 일자리 … 창업 붐·고용창출 효과 ‘그뤠잇’

<상> 주목받는 창업·일자리 성적표

직·간접 고용인원만 124만명

가맹점주 낮은 수익률은 숙제

프랜차이즈 업계가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일부 가맹본부들의 ‘갑질’ 논란에 정부 역시 대대적인 ‘불공정 근절대책’을 추진 중이다. 나쁜 쪽만 부각 되다 보니 프랜차이즈 산업의 긍정적인 면이 폄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협회는 오는 27일 자체적으로 마련한 ‘자정 혁신안’을 발표한다. 프랜차이즈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본다.







커피전문점은 현재 4만 여 개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커피점 공화국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은 수년간 계속되는 시장 경쟁과 포화 우려를 비웃듯이 성장해 왔다. 그동안 바리스타 등 새로운 직업과 창업 붐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온 것도 사실이다. 프랜차이즈 형태의 커피 가맹점 종사자만 6만 여명에 이른다.

직간접 고용인원 124만 명 = 우선 프랜차이즈 순기능 중 하나는 일자리 창출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일하는 인원은 80만 3 ,000여 명. 유관업종까지 포함하면 종사자 수는 124만 명까지 늘어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15년 프랜차이즈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가맹본부 한 개가 생기면 51.9개의 일자리가, 가맹점 하나가 늘어나면 6.59명의 고용이 창출된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고용 창출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창업 붐 조성에도 프랜차이즈는 한 몫을 하고 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낮은 폐업률도 장점이다.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폐업비율은 일반 자영업자의 86.9% 수준이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창업 및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산업으로,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돌파구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산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다양해짐에 따라 새로운 업종과 직업군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가맹점주 수익률 제고 등 숙제도 = 물론 해결해야 될 숙제도 있다. 가맹점주의 수익률 제고가 그 중 하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경제총조사’ 자료를 보면 2015년 말 기준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조3,000억 원, 5조 원으로 전년대비 17%, 25.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9%로 10%대에 육박한다.

하지만 범위를 개별 가맹점으로 좁히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2015년 말 기준 가맹점당 매출액은 2억 7,840만 원으로 전년에 비해 8% 늘어 나는 데 그쳤다. 가맹점당 영업이익도 2,74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증가 속도다 더디다.

한 전문가는 “가맹본부의 성장 과실이 가맹점주에게 더 많이 가도록 해야 한다”며 “이 부분은 업계가 풀어야 될 주요 문제 중 하니이다”고 말했다./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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