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리라는 27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달러당 3.84리라에 거래됐다. 달러당 환율이 지난 9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리라 환율은 올해 1월 중순 3.94리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안정세를 찾았지만 한 달 새 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터키정부는 투기성 움직임에 따른 현상으로 경제와는 무관하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외교·국방 현안을 따라 리라 환율은 요동치고 있다. 이날 니하트 제이베크지 터키 경제장관은 “최근의 환율은 터키 경제의 실제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중앙은행은 시장의 투기 흐름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까지 안정세를 보여온 환율이 터키의 시리아 군사작전 시작과 함께 오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독일이 독일재건은행(KfW)·유럽투자은행(EIB)·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대(對)터키 지원을 차단하려 한다는 소식이 리라가치를 곤두박칠 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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