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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제약서 손뗀다...CJ헬스케어 매각에 국내외 관심

CJ(001040)그룹이 제약 계열사인 CJ헬스케어를 매각하면서 30년 넘게 일궈온 제약 사업에서 손을 뗀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전날 이 같은 방침을 결정하고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를 통해 사내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CJ그룹은 매출의 70%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내수 위주인 CJ헬스케어를 매각해 기존 주력사업 투자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헬스케어 모회사인 CJ제일제당(097950)은 모건 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다음 주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해 내년 초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CJ헬스케어는 CJ제일제당이 1984년 인수한 유풍제약을 시작으로 2006년 한일약품을 사들인 뒤 2014년 물적분할로 탄생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5,208억원, 영업이익 679억원, 당기순이익 469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 10위권에 올라있다.

복제약(제네릭)등 제약업종이 주력이지만 국내에서는 숙취 음료 시장 점유율 1위인 헛개수 등 음료 시장 강자여서 국내외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형 제약사 매물이 나온 전례가 없는데다 음료 쪽도 겸하고 있어 제약사가 아닌 음료 업종이나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에서 관심을 갖고 접촉해 왔다”고 설명했다.



매각가격은 1조원 아래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지만 최근 경영권 가치가 급격하게 오르는 추세를 반영하면 훨씬 높은 가격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CJ헬스케어가 지난해 초 상장을 추진했을 때 시가총액은 1조원으로 평가됐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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