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 상장법인의 유상증자 금액이 10월 기준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어난 것으로 대우조선해양(042660)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유상증자 규모가 지난달 31일 기준 12조 1,033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 884억원) 대비 2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별로 나눠보면 유가증권시장은 8조 8,978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 4,843억원) 대비 37.2% 증가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3조 2,054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 6,041억원) 대비 11.1% 줄었다. 거래소는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유상증자(3건, 3조 3,777억원)로 발행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배정방식별로 보면 3자 배정방식이 7조 7,093억원(63.7%)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공모방식 2조 2,577억원(18.7%), 주주배정방식 2조 1,363억원(17.7%) 순이었다. 3자 배정방식은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한 반면, 주주배정방식 및 일반공모 방식은 각각 40.9%, 0.6% 감소했다. 거래소는 대우조선해양의 한국산업은행 등 대상 대규모 유상증자(3건, 3조 3,777억원)로 인해 제3자배정방식 유상증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 다음으로 유상증자를 많이한 기업은 현대로보틱스(267250)로 1조 7,264억원을 유상증했다. STX중공업(071970)(5,843억원)과 동양생명(082640)(5,283억원), 대한항공(003490)(4,577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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