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발표’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64%로 전월 말 대비 27.6bp(1bp=0.01%) 증가했다. 월초에는 북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금리인상 기대로 채권시장이 약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달 19일 국내에서 금리인상 소수 의견이 등장하면서 중단기물 위주로 금리 급등세를 시현한 것으로 보인다. 5년물, 10년물은 각각 30.8bp, 19.2bp 상승했으며 단기물인 1년물도 24.8bp 오른 1.777%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만기(듀레이션) 축소 등 위험관리 차원에서 단기물을 주로 매수했다. 10월 외국인은 국채 9,000억원, 통안채 3조6,000억원 등 총 4조4,500억원을 순매수했다. 10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01조2,000억원으로 전월(101조6,000억원)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순매수는 7,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발행시장에서는 긴 추석 연휴로 영업일이 단축되고 금리 상승이 지속 되면서 국채, 회사채, 금융채 등 발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10월 채권 발행액은 45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2,000억원 줄었다. 특히 회사채는 전월대비 3조원(43.2%) 감소한 4조원이 발행됐다. 이 중 A등급 이상은 전월 대비 54.1% 감소한 2조1,000억원 발행됐다. 반면 BBB등급은 전월대비 소폭 증가한 1,670억원 발행됐다. 발행은 줄었지만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전년동월대비 3,000억원 증가한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에 따른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종목별로 금리 수준이나 펀더멘털 등에 따라 차별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요예측 미매각율은 9.9%로 전년동월대비 4.9%포인트 줄었다. AA등급은 강세를 나타냈지만 A등급에서 건설관련 5종목 미매각이 발생했으며 BBB등급에서는 기관 및 하이일드 펀드 수요가 없어 2종목 모두 미매각이 나타났다. 채권 거래량은 전월대비 108조9,000억원 감소한 286조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거래량은 9,000억원 감소한 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10월 중 CD발행금액은 시중은행 바행이 줄어 총 1조8,950억원을 기록 전월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CD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우려로 2bp 상승한 1.40%를 기록했다. QIB 시장에서는 10월 중 3개 종목이 추가로 등록돼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