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008770)는 전거래일 대비 1.91%(1,500원) 오른 7만 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호텔신라는 이날 장중 8만 2,200원까지 오르면서 2015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8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하나투어(039130)(1.81%), 롯데관광개발(032350)(0.76%) 등 여행주와 LG생활건강(051900)(2.7%), 아모레퍼시픽(090430)(0.78%) 등 화장품주도 이날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제 사드주가 아니라 중국 소비 수혜주로 관련 종목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한-중 양국이 관계 개선 관련 협의문을 발표하면서 사드를 둘러싼 불확실성 완화가 상수가 됐다”며 “사드 관련주를 중국 소비 수혜주로 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정”이라고 설명했다.
11일 예정된 중국 광군제도 사드주 상승세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중국에 상품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 실적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작년 중국의 연간 소매판매 데이터를 보면 광군제 효과로 11월 온라인 소매판매가 두 배 이상 급증한다”며 “한국 제품 판매·수출에도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드주 중에서는 면세점 업종의 주가 회복 모멘텀이 가장 빠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경우 중국 관광객수가 10% 늘어날 때마다 영업이익이 200억원 증가하는 등 관광사업 회복으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가 가장 크다”며 “면세점 사업부문의 주가 모멘텀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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