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직격탄을 맞았던 항공업계가 양국 관계가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포문은 중국 노선 비중이 큰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를 맞아 대대적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아시아나는 광군제 기간(11~15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쇼핑몰에서 중국 출발 항공편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또 인천공항공사와 제휴해 중국을 출발, 인천공항을 경유해 제 3국으로 가는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인천공항 스카이 허브라운지를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특가 판매는 알리바바의 여행 자회사 ‘알리트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중국지역 홈페이지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번 이벤트로 더 많은 중국인 고객들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침체된 양국 여행시장에 해빙 분위기를 본격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중국 노선에 투입 중인 중소형 항공기를 대형 항공기로 교체 투입, 공급 좌석을 늘릴 계획이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예약이 정상화되는 내년 초께로 전망된다. 한편 국적기 중 중국 최다 노선을 보유한 대한항공이나 제주항공 등도 중국 노선 확대 검토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장 움직임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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