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유가 반등이 이어진다면 상선 중심의 신규 수주가 생산설비로 연결되면서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건조 물량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이 불가피해 투자 의견은 ‘시장 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은 3·4분기 매출액 1조7,519억원, 영업이익 23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6.9%, 71.9% 감소한 수치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건조물량 감소 효과가 반영돼 매출액이 감소했고 전분기 영업이익에 부정적이었던 일회성 비용은 이번 분기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규 수주가 부족해도 회복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조 연구원은 “10월 말 기준 신규 수주는 25척, 65억 달러로 72척 206억 달러의 수주 잔고를 기록하고 있다”며 “신규 수주는 크게 개선된 상황이지만 수주잔고 감소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선제적인 구조조정 과정은 거쳤지만 건조 물량 감소로 2018년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유가 반등으로 상선 중심 신규수주가 생산설비로 연결되면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