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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철 뉴지로 대표 "전기 소모 60% 줄인 열선으로 도약 일굴 것"

발열소재 타사보다 4분의1 얇고

소형 배터리로 장시간 60도 유지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 발판 마련

"5년내 코스닥 상장·영역 넓힐 것"

신봉철 뉴지로 대표




“전기매트 부품전문기업에서 출발해 발열소재 열선 분야에서만 수십년의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미세발열사 기술을 바탕으로 의류, 의료는 물론 전기자동차와 가전 등 산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혀 가겠습니다.”

신봉철(54·사진) 뉴지로 대표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자체 개발한 미세발열사 기술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롭게 성장하는 산업 곳곳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들어 급성장하는 전기자동차는 뉴지로가 주목하는 시장이다. 신 대표는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 기존 내연기관의 개념 자체가 바뀌게 된다”며 “전기차는 배터리에서 전원을 공급 받는 만큼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데 겨울철 배터리가 얼지 않게 하면서도 에너지를 덜 쓰는 기술이 주목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세열선 기술을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하면 배터리 소모도 줄이고 겨울철에도 보온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자체를 감싸는 내부 전장에 열선을 깔아 차 내부 전체적으로 난방이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기술도 적용할 수 있다.

뉴지로 열선의 특징은 일반 열선보다 4분의1 이상 얇으면서도 안전하게 열을 방출하는 점이다. 두께가 얇아 기존 전기매트에서 불만 사항으로 지적됐던 특유의 배김 현상이 없고, 유연하게 다양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다. 전기 소모량도 기존 대비 60% 가까이 줄여 전기코드 없이도 소형배터리를 활용해 4시간 동안 60도 안팎의 보온을 유지할 수 있다.

뉴지로의 모태는 1963년 설립된 발열소재·전기부품 전문기업인 대성정밀. 처음에는 프레스 업체로 시작했지만 전기매트 부품, 온열 시스템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1992년 과장으로 입사한 신 대표는 창업자인 부친의 뒤를 이어 2002년 대표로 취임했다.



회사를 맡을 즈음 영세 부품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뉴지로의 품질은 모두가 인정했지만 경쟁업체보다 가격이 높은 게 흠이었다. 신 대표는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백방으로 찾다가 미세열선을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발열량을 높이면 당연히 열선이 굵어져야 하지만 신 대표는 얇으면서도 중심축이 튼튼해 기존 제품 못지 않은 발열량을 유지할 수 있는 미세열선을 개발한 것이다. 지난 2013년 이 기술을 접목한 미세발열사가 세계 최초로 나왔고,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주요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신 대표는 “조명분야에 발광다이오드(LED)가 있다면 발열분야에는 미세발열사가 있다”며 “미세발열사는 LED의 장점인 초절전, 긴 수명, 안전성 등의 장점에다 LED의 약점으로 꼽히는 가격 경쟁력까지 두루 갖췄다”며 “직류전원(DC)를 적용해 그 동안 전기매트 시장의 최대 불안 요소였던 화재나 감전 위험까지 없앴다”고 강조했다.

미세발열사를 개발한 후 ‘히트온(HITON)’이란 브랜드로 전자매트 시장에 진출했고, 이후 의류·의료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국내 유명 아웃도어 업체의 프리미엄 패딩과 조끼 제품에 미세발열사를 적용해 지난 3년간 총 6만벌이 소비자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시장에 팔려 나갔다.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인 ‘NZR’를 내세워 발열조끼와 발열복대를 생산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올 겨울 대목을 겨냥해 홈쇼핑과 온라인마켓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마케팅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반려동물용 패드나 골프카 등 생활 전반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신 대표의 꿈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1차적으로는 5년 이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전기차나 가전제품은 물론 우주산업까지 미세발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하다”며 “현재까지는 100% 우리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규모의 경제’를 위해 뜻이 맞는 파트너를 만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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