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원양어업 회사인 동원산업(006040)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글로벌 수산업 환경 속에서도 선단 현대화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동원산업은 지난 8일 최신형 선망선 2척에 대한 신규 발주 계약을 대선조선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약 5,400만 달러(한화 약 602억 원)이며 신규 어선은 2019년 6월과 8월께 완성된다. 신규 선망선은 2,200톤 급으로, 최근 출항한 한아라호와 같이 특수 급냉설비를 탑재해 연승선 기능까지 추가한 최신형 선망선이다.
동원산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조업환경 악화 속에서도 그간 지속적으로 진행한 선단 현대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지난 3년간 4척의 신규 선망선을 건조해 바다에 내보냈다. 신규 선망선은 특수 급냉설비를 탑재해, 일반 선망선이 생산하는 통조림용 참치에 비해 3배의 부가가치를 가진 횟감용 참치인 ‘수퍼 튜나(Super tuna)’를 생산할 수 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동원산업은 전년동기 대비 조업량이 25% 가량 감소한 가운데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이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동원산업 이명우 사장은 “동원산업은 지난 세기, 두 차례의 오일쇼크 때도 특유의 도전정신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적이 있다”며 “글로벌 수산업계에서 한국의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원산업은 최근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등 유통 영업망 구조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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