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타이어업체 미쉐린과 손잡고 차세대 전기차에 적용할 전용 타이어를 공동 개발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에 장착되는 타이어의 성능 개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005380)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클레르몽 페랑에 있는 미쉐린 연구소에서 양웅철(사진 왼쪽) 현대차 부회장과 플로랑 미네고 미쉐린 부회장 등 양 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미쉐린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 사는 현대차가 2020년 이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사계절용 타이어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차량 개발 선행단계부터 협업을 시작해 미쉐린의 차세대 타이어 재료와 구조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출시하는 게 목표다. 엔진이 아닌 모터로 구동하는 전기차 맞춤용 타이어가 개발되면 주행성능은 물론 연비도 개선될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앞서 양 사는 아이오닉을 비롯한 친환경 차량용 타이어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에 장착되는 타이어의 성능 개선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은 승차감과 핸들링 소음·진동 부분의 성능 개선이다. 양사는 서킷의 주행 환경을 구현하는 ‘한계 핸들링 구현 타이어 평가법’을 비롯해 고속 조건에서 나타나는 진동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 등을 공동 연구한다. 현재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쉐린과 브릿지스톤, 콘티넨탈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현대차와 미쉐린이 향후 신차에 적용될 타이어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 데 따라 미쉐린 타이어 사용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기술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타이어 업체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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