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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일부 먹통...카톡도 전송 지연

포항 통화량 평소보다 9배 증가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직후 일부 지역 주민들은 통화가 안 되거나 데이터 송수신이 지연되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포항 지역 전화 통화량이 평소보다 9배 넘게 증가하는 등 지진 피해와 관련한 안부를 묻는 전화도 잇따랐다.

15일 포항 지진 발생으로 통신사 중계기가 일부 파손되고 데이터 이용량 급증으로 일부 지역의 데이터 장애 현상이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이번 지진으로 50여개 국소 중계기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을 원격조치로 복구한 상태다. SK텔레콤 측은 지진 발생 직후 50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상황반을 개설해 대응하고 있으며 대구와 경북 지역에 130여명을 현장 대기시켰다. 또 발전기 차량 및 이동기지국 10여대를 배치해 추가 지진 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경북 지역에 정전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예비전력을 가동하고 있으며 KT 또한 통신망 장애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지진 발생 직후 포항 북구 지역의 음성통화량이 평소 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며 “지진 발생 당시 전국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트래픽이 80% 상승했으며 음성통화 관련 트래픽은 2~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사용량도 급증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메시지 전송 지연 현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카카오의 한 관계자는 “포항 지진의 영향으로 순간적으로 트래픽이 5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비상대응 모드로 즉시 전환돼 서비스에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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