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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물동량 50%이상 증가…시장신뢰·자신감 회복"

중국 본부장·부산지사장

"자구책 힘입어 전화위복"

이동훈 중국 본부장은 15일 상하이 현대상선 본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중국에서 처리하는 물동량이 지난해 주당 1만3,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올해 2만1,000TEU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올해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한 현대상선은 과거 한진해운(주당 2만3,000TEU)을 넘어서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 중국 본부는 올해 약 110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약 70만TEU)보다 50% 이상 늘어난 물동량이다. 현대상선은 중국 상하이를 중심으로 칭다오와 다롄·닝보 등 6개 항구에서 물량을 실어나르고 있다. 대부분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수출되는 물량이다. 이 본부장은 “상품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이동시키는 해운업은 신뢰가 생명”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회사가 어려워지며 오랜 기간 관계를 쌓은 화주들이 대거 이탈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부단한 자구노력에 힘입어 과거 한진해운의 실적을 넘어설 수준까지 신뢰를 쌓아올렸다”고 평가했다.

올해 반도체 호황 등에 따른 수출 개선으로 현대상선의 부산항 물동량도 매섭게 뛰고 있다. 송낙철 부산 지사장은 “부산항 물동량이 올해 보수적으로 잡아도 170만TEU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8월 세계 선사 가운데 정시성(약속된 시간에 맞춰 운항) 1위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올해 부산항 처리 물동량 전망(170만TEU 이상)은 지난해(112만TEU)보다 52%가량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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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부산=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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