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날 지진 발생 직후 안부 전화 등이 폭주하며 음성통화 사용량이 평소보다 3배가량 늘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국 평균 통화량이 지진 발생 이후 3배 이상 늘었으며 지진 발생 직후 50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 상황반을 개설해 대응 중”이라며 “이번 지진으로 50여 국소 중계기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50% 이상은 원격 조치로 복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또 경북 지역에 130여 명을 현장 대기시키고 발전기 차량 및 이동기지국 10여대를 배치했다.
KT 관계자는 “지진 발생 당시 전국 LTE 데이터 트래픽은 약 80% 상승 했으며 음성LTE(VoLTE), 3G를 포함한 음성통화 관련 트래픽은 2 ~ 3배 증가했다”며 “특히 포항북구지역은 음성통화량이 평소 대비 9배 이상 증가했지만 시스템은 이상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또한 “긴급재난 문자 발송 직후부터 음성통화 트래픽이 평소 대비 몇 배 이상 급증했으며 데이터 트래픽도 크게 늘었다”며 “관제센터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사용량도 급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금일 오후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순간적으로 트래픽이 5배 이상 증가했다”며 “하지만 비상대응 모드로 즉시 전환돼 서비스에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지연 현상 등을 호소하는 글이 일부 올라왔지만 카카오 서버 문제 탓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특정 지역의 데이터 이용량이 일순간 급증하면 일시적인 데이터 전송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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