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전남 해남에는 발전용량이 57MW에 이르는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소가 본격적인 상업발전에 들어갔다. 국내 가구의 평균적인 전략 사용량을 고려하면 약 2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남 장성에 자리잡은 태양광 모듈 전문기업 탑선이다.
탑선은 20일 “미래 태양광 모듈의 기술 표준이 될 수 있는 450Wp급 태양광 모듈을 사용해 새로운 기술 표준을 제시했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환경친화적이며 주민의 편리성까지 살린 100MW급 이상 대형 태양광 발전소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탑선은 2~2.5MW급 인버터, 4~5MW급 변압기를 일체형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미래형 송배전반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앞서 세계 최초로 400Wp(와트피크)급 모듈을 생산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Wp는 태양전지 모듈 하나에서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전력량을 말한다. 기존 225Wp급 모듈과 비교할 때 셀 단위면적이 커 단위면적당 전기 생산량이 많다. 모듈 제조과정에서도 기존 225Wp급 모듈에 비해 같은 인력으로 최대 70% 이상 모듈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설치 면적과 설치비도 10%가량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국내 대기업에 비하면 규모는 영세하지만 기술력은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전남 해남 22MW급 JW솔라파크, 18MW급 JW에너지, 14MW급 금오에너지 등 굵직한 지역 내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상업 발전에 들어간 57MW급 태양광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윤정택 대표는 “내년에는 중남미와 중동 지역 등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에도 나서 세계적인 태양광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961억원, 순이익 6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지난해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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