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4일 “전자결제대행사(PG) 수수료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디캠프(D.CAMP)’에서 열린 ‘혁신성장을 위한 청년창업 콘서트’에서 “내년 하반기까지 수수료 산정 실태를 파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3년마다 실시하는 카드사 적격비용 심사에 맞춰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온라인 영세업체들은 카드사와 가맹계약을 맺은 PG사와 결제대행 계약을 하는 이중구조로 돼 있어 오프라인 영세 가맹점보다 높은 수수료율을 받는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최 위원장은 “많은 소규모 업체들이 PG사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거래를 하는데 상당히 높은 수수료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3년마다 신용카드 수수료를 재조정하는 주기에 맞춰 PG 수수료도 원가를 산정해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재차 내비쳤다. 최 위원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연기금이 코스닥에 투자하는 비중을 늘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생각”이라며 “국민연금 전체 자산 가운데 유가 증권시장 투자 비중이 10%인 것을 감안해 향후 코스닥 투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또 빅데이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법제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데이터 이용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쪽으로 치우쳐왔다”면서 “빅데이터를 비식별화하는 방향으로 법제화해서 원활하게 (활용)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위원장은 이번 주 빅데이터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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