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시장 중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독일 증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가격에 비해 성장률이 높고 경제 지표가 견조한 덕분이다. 최근 독일의 연정협상 결렬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지난 11월 독일 IFO 기업환경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117.5로 상승했으며 구매자관리지수(PMI)는 62.5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비과세펀드 일몰이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신흥국 리스크를 상쇄할 대안으로 독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독일펀드(UH)’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일한 독일 액티브펀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높은 수익률이다. ‘베어링독일펀드’는 올해 들어 19.25%의 수익률(15일 기준)을 기록했으며 ‘헤지(H)’형은 19.25%다. 같은 기간 유럽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13.98%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베어링독일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액티브펀드다. 현재 시장점유율 3위 내에 포함되는 ‘세계시장 선도기업’ 중 독일 기업은 약 1,500개에 달하며 제조업 경쟁력 지수 순위는 오는 2020년까지 3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펀드는 이처럼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독일 수출기업과 내수 기업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히든 챔피언’이라 불리는 중소기업을 40%가량 비중으로 선별해 투자한다. ‘히든 챔피언’은 매출 40억달러 이하 기업 중 세계 시장점유율이 1~3위 혹은 소속 대륙 점유율이 1위인 기업으로 철저한 유동성 관리하에 높은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중소형주다.
‘베어링독일펀드’는 업종별로 산업재를 비교지수(18.99%)보다 높은 26.85% 담고 있으며 경기소비재(18.16%), 소재(17%) 순으로 투자한다. 종목별로도 실제로 제조업이나 금융 등 대기업과 정보기술(IT) 업종 등에 유사한 수준으로 분산 투자하고 있다. 종합화학사 바스프(BASF)는 펀드 내 비중이 6.80%로 가장 높고 금융사인 알리안츠(ALLIANZ)(5.92%), 바이엘(Bayer)(5.90%), 지멘스(SIEMENS)(5.66%)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및 경기 선행지표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경기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유로화 강세 지속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유로존 전체의 성장 기조도 내수중심 경기 회복과 함께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어링 자산운용 측은 “베어링독일펀드가 주로 투자하고 있는 중소형주의 경우 대부분 기업들이 역내 매출 비중이 높고 경기 민감주 섹터 비중이 높아 유로존 경기에 민감하다”며 “2018년 독일 기업의 수익성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며 독일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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