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3.46% 하락한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상증자 결정 후 거래 하루 만에 시가총액 9,328억원이 증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5일 장 마감 후 우선주 1억3,084만2,00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배정방법은 구주주배정 80%, 우리사주조합 20%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에 대해선 일반공모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증자를 마무리하면 자기자본은 지난 3·4분기 말 기준 7조3,3000억원에서 내년 1·4분기에는 8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자기자본 8조원이 갖는 의미는 크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며 유상증자 소식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따른 이득보다는 공정위 조사에 따른 법적 불확실성이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공정위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초대형 IB가 할 수 있는 발행어음, IMA 업무에 대한 금융위 승인은 미뤄질 개연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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