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지난 10월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은행권에 채용시스템을 자체 점검하도록 지시한 바 있으며 일부 은행에서 채용공정성을 저해할 소지가 있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고 현장 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일부 은행은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가 하면 면접평가표를 연필 등으로 작성해 추후 수정이 가능하도록 했고 면접위원이 아닌 사람이 면접 평가에 들어간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또 부정청탁 발생시 내부보고 절차 및 피해자에 대한 구제 방안이 없어 내부통제절차도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봤다. 다만 은행권은 부정청탁 및 채용 사례는 한 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은행과 외국계 씨티·SC제일은행은 제외한 11개 은행을 대상으로 이날 현장검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채용비리 의혹이 발견될 경우 적극적으로 수사 의뢰하고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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