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대상포진을 예방하고자 백신 접종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사용을 권고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전국 보건소 및 의료기관 등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에 걸렸던 환자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다시 활동해 나타나는 질병이다. 발생 전후에 심한 통증이 동반되며 최근 스트레스 증가와 인구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환자수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수는 2010년 48만여명에서 2016년 69만여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 허가된 대상포진 백신은 총 2개 품목이다. 만 50세 이상 성인에서의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으며 주로 60세 이상에서 접종이 권장된다.
식약처는 백신 접종 전 효과와 이상 사례 등을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하기를 권하며 발열 등 급성 병증이 있거나 활동성 결핵 환자의 경우 완치 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젤라틴·네오마이신 등 백신 성분에 대해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사람, 항암 치료 중이거나 고용량 스테로이드 등의 면역억제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 임신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도 접종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접종 후에는 접종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약 30분 동안 의료기관에 머물며 급성 알레르기 등 이상 사례가 나타나지 않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이후로도 최소 3일 동안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 고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의료 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특히 다른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면 백신의 접종 시기와 종류 등을 반드시 의사에 알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식약처 측은 “백신 접종 후 주사 부위 통증이나 부종, 발진, 약간의 두통 등의 경미한 사례는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줄곧 이어지는 경우는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