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잠실점은 10년 만에 식품관을 전면 새 단장하며 ‘맛집 쇼핑 맹주’로 승부수를 띄웠다. 잠실점 지하 1층에 식품관 ‘푸드 에비뉴(Food Avenue)’를 전면 오픈 했다. 잠실점이 식품관을 완전히 새로 꾸민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푸드 에비뉴는 킹크랩, 스테이크 등을 현장에서 바로 조리하는 그로서란트 매장부터 국내외 맛집. 디저트·펍 매장 등 식품과 관련된 콘텐츠를 총 망라한 것이 특징이다.
규모는 총 2,600평(8,600㎡)으로 기존 지하 1층 의류 매장 면적을 줄이는 대신 식품관 면적을 30%나 더 늘렸다. 브랜드 수도 기존보다 30여 개 더 많은 200여 개에 달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난해 11월부터 1년 여간 네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식품관을 재구성했다. 지난 1월에는 전통이 살아 있는 맛집으로 구성된 ‘노포존’을 열었고, 4월에는 22개 국내외 디저트 브랜드로 구성된 ‘베이커리존’을 오픈했다. 5월에는 업계 최초로 펍 형태의 ‘오픈 다이닝존’을 열었다. 마지막으로 이달 29일에는 그로서런트, 누들바 등을 도입하면서 새로운 식품관의 구색을 모두 갖추게 됐다.
특히 원하는 식재료를 고르면 즉석에서 바로 조리해주는 그로서란트 매장은 식품관의 화룡점정이라는 평가다. 식재료 특성에 따라 수산과 축산을 별도로 운영한다. 또 다양한 종류의 면 요리를 제공하는 누들바는 물론, 개인이나 소규모 양조장이 자체 개발한 맥주인 크래프트 맥주 전문 매장 ‘탭앤크래프트’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감홍로, 문배주, 쿠보타 등 총 360여 품목의 한국·일본 전통주를 판매하는 전문 매장도 설치했다.
롯데백화점이 이렇게 잠실점 식품관을 대대적으로 강화한 것은 최근 백화점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쇼핑 그 자체보다는 체류와 체험 중심으로 바뀌다 보니 롯데백화점의 식품 상품군 매출 구성비는 2015년 11.4%에서 올해 12.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10년 만에 잠실점 식품관을 전면적으로 재단장하면서 식품 관련 콘텐츠를 쉽고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매장을 테마 별로 구성했다”며 “식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다른 점포에서도 혁신적인 식품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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