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기존 초고화질(UHD) 디스플레이 패널보다 4배 더 선명한 8K 화질의 8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화소가 3,300만개(7,680×4,320)에 달해 FHD(풀HD·1,920×1,080)의 16배, UHD(3,840×2,160)의 4배 수준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다. 현존하는 OLED TV 라인업에서 가장 큰 초대형이자 초고해상도의 프리미엄 제품이다. 8K 시대를 앞두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비해 OLED가 섬세한 화질을 구현하는 데 기술적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을 불식시킨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초고해상도 화면을 나타내기 위해 백라이트의 영역을 나눠 표현해야 하는 LCD와는 달리 OLED는 3,300만개의 픽셀 하나하나를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덕분에 8K 초고해상도 화질을 극대화할 수 있고 추가로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슬림한 디자인도 유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실제 LG전자는 OLED TV가 미국·유럽·호주 등 12개국 소비자 매거진 평가 1위를 석권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미국의 디스플레이 전문가그룹인 디스플레이메이트(DisplayMate)로부터 “OLED TV는 화질 측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TV로 지금까지 테스트한 TV 중 가장 우수한 색 정확도, 휘도 정확도, 명암비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8K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8K 시대를 선도적으로 준비하는 동시에 압도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OLED의 역사를 새로 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오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특별 전시관을 마련해 8K OLED를 비롯해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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