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006260)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2018년을 ‘글로벌 넘버 원’이 되기 위한 DNA를 갖추는 해로 만들자”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확장적 해외 진출과 주력 사업·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도 북한 핵 이슈와 미중 갈등으로 인해 세계경제의 불안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관세 강화, 자국업체 우대 등 수출 제약 요인이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법인세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산업과 관련한 여러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겐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잠재력과 흔들리지 않는 저력이 있다”며 “지난 몇 년간 세계 경기 불황의 긴 터널 속에서도 우리는 위기 극복의 저력을 증명해왔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제 우리가 가진 경쟁력의 기준과 시야를 다시 세계로 돌려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거듭날 때”라며 “그래서 올해의 경영 방침을 ‘글로벌 넘버 원이 되기 위한 DNA를 갖추는 해’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잠재된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넘버 원이 될 수 있는 체질을 갖추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해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한다’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의 마음가짐으로, 올 한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째로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들었다. “기술, 영업, 생산, 마케팅 등 해외사업 수준을 지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세계 1등과 경쟁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핵심사업의 성과 실현’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초고압·해저케이블, 전력기기와 시스템, 트랙터와 전자부품 등의 주력사업 분야에 대한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올해도 이에 대한 성과를 조기 창출하기 위해 전 그룹 차원의 R&D 스피드업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구 회장은 ‘미래 성장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당부했다. 그는 “계열사별로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비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기술, 신사업 발굴 노력도 가속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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