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내부 8명, 외부 19명 등 총 27명의 회장 후보군을 정했다. 이사회 관계자는 “회추위에서 엄선해 관리한 후보 외에 헤드헌터사를 통해 외부 인사 추천을 받고 고위직 퇴직 임원들까지 포함해 포괄적인 후보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회추위에는 김 회장이 빠지게 됨에 따라 윤종남 이사회 의장과 박원구·김인배·송기진·양원근·윤성복·차은영 등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한다. 회추위는 향후 심층평가뿐 아니라 평판 조회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해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한 뒤 심층 인터뷰 및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최종 후보자는 이달 중 선임하기로 했다.
회추위의 다른 관계자는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를 확정했고 이를 근거로 차기 회장 후보 선임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유효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주가나 실적 등의 지표를 봤을 때 연임에 큰 변수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지난 2012년 3년 임기의 하나금융 회장에 올라 2015년 한 차례 연임했다.
다만 금융 당국의 압박에다 하나금융 노조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에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대한 의견서를 발송하는 등 연임 반대 여론전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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