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차기 회장으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싱크탱크 출신의 노규성(사진) 선문대 교수가 낙점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생산성본부는 지난달 18일 서류 전형을 실시해 노규성 선문대 교수, 이홍 광운대 교수, 박우건 전 한국생산성본부 부회장 3명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차기 회장 선임은 15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생산성본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미 노 교수가 낙점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사 검증 과정에서도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었던 만큼 이달 중순쯤 취임식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민간기관으로 국가와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종 교육, 컨설팅, 자격인증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홍순직 회장의 임기는 지난달 21일로 끝났으나 차기 회장이 선임되지 않아 주요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성본부 회장 임기는 3년이다.
노 교수는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디지털정책학회장, 한국소프트웨어기술인협회장, 글로벌스마트포럼 의장 등을 맡으며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혁신 및 융복합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지난 대선 땐 문재인 후보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정보통신미디어팀장,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공약 개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노 교수가 생산성본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계와의 인연도 깊다. 지난해 9월 중소기업중앙회가 2013년부터 운영해 온 ‘중소기업혁신생태계확산위원회(구 중소기업 창조경제확산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당시 그는 “‘공정한 시장경제 만들기’가 혁신위원회 활동의 핵심”이라며 “납품단가 후려치기, 불공정거래 등은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혁신위원회는 노 교수의 주도로 4차 산업혁명, 신성장, 금융, 기술, 일자리, 공정경쟁, 판로개척 등 6개 주제에 대한 정책 제안을 하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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