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이 국내 철강업계 수장으로서는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2018 CES에 참석한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포스코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생산공정의 ‘스마트화’가 필수라고 강조한 권 회장이 직접 최신 스마트 기술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8일 포스코는 권 회장이 9일과 10일 이틀간 CES를 참관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스마트 포스코’ 사업을 이끌고 있는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박미화 포스코 정보기획실장과 함께 CES를 둘러볼 예정이다. 전·현직 철강업체 가운데 CES 현장에 직접 간 CEO는 권 회장이 처음이다.
권 회장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포스코가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고급강 △스마트팩토리 △에너지·소재 등을 꼽았다. 포스코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스마트팩토리로 핵심공정의 효율성을 향상해 이익률과 품질 수준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제품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스마트팩토리 선두주자인 독일 지멘스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본사를 방문한 권 회장은 CES에서 스마트 기술의 미래를 경험하고 신사업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이틀간 자동차·가전에 더해 스마트시티 및 스마트홈 전시관을 집중적으로 둘러볼 예정이다. 철강 수요산업이 접목하는 최신 기술 개발 동향을 점검하고 이에 적합한 소재 개발과 솔루션을 제공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전기차 배터리와 IT 신기술을 통해 포스코의 신성장 분야인 리튬사업의 향후 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그룹 내 건설사업의 국내외 신시장 확보 가능성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에서 권 회장은 GE의 디지털솔루션 사업을 총괄하는 하일만 마티아스 베이커휴즈 GE 최고디지털책임자(CDO)와 만나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과 GE의 산업용 플랫폼과의 공동사업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포스코ICT는 스마트건설 세계 1위 업체인 DPR 컨스트럭션과 포스코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생산 공장을 건설·운영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인 스마트 기술의 미래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참관을 결정했다”며 “포스코그룹은 스마트 건설 부문에서 글로벌 역량을 축적해 국내는 물론 해외 데이터센터,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