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삼성전자처럼 조직 내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1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최근 임원 인사와 후속 조직개편을 통해 내부에 사업지원 TF를 만들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전자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미래 신규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사업지원 TF를 신설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조직은 건설·중공업 등 비(非)전자 계열사들의 사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TF 수장에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건너온 김명수 부사장이 임명됐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내 미래전략실이 사라지면서 계열사별로 사업 조정 역할 등을 맡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며 “삼성전자 내 TF가 전자 계열사 간 업무 조정을 담당했다면 삼성물산의 TF는 전자 계열사를 제외한 제조 계열사 간 전략 기획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TF 신설로 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등 비전자 계열사의 사업재편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물산도 TF를 만들면서 전자·물산·생명 등 소그룹별로 TF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직 인사를 하지 않은 보험·카드 등 금융 계열사들도 조직개편을 통해 유사조직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금융 계열사 맏형 격인 삼성생명에 관련 TF가 신설될 것으로 본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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