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올해 부동산은 지난 해에 비해 오르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가 더욱 극명해지는 지역별 차별화가 더욱 심화 될 전망입니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재건축 이슈 등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대신, 전세값이 안정되면서 매매 대비 전세가율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기도의 경우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전셋값 하락과 매매가격 약세도 나타나고 있어 갭투자가 사실상 부담스러운 실정입니다. 서울 지역도 전셋값은 보합세인데 반해 매매가격만 오르고 있어 갭투자시 초기 자본 소요 비용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매도 유도 등으로 보유세 강화도 고려하고 있어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임대주택사업자 등을 고려하지 않고 갭투자를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투자 이익이 크지 않을 수도 있어 갭투자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판단됩니다.
현실적으로 부채를 늘려 부동산만 가지고 자산을 불려 나가는 방식은 리스크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재무설계를 통한 자산관리를 해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 자녀 계획과 주택 확장 계획, 노후 대비 등을 고려해 시의적절한 자산관리계획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현재 부부 합산 세후 월 소득이 600만원이라고 할 때 생활비, 보험금, 담보대출 원리금 상환금 등 고정지출이 375만원 정도입니다. 나머지 225만원중에서 변동지출과 이벤트성 비용에 대한 여유자금을 25만원 정도 충당해 적립해 나가고, 현재는 2인 가족이므로 생활비의 10%를 줄여보는 것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매월 여유자금 220만원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상해 봅시다.
먼저 자녀계획과 자녀교육에 대한 준비를 고려해 보고 자녀 취학을 고려한 이사나, 주택 평수를 늘릴 수 있도록 목돈마련 계획을 세워보세요. 연 5%(월복리)로 5년 동안 1억원 정도 월 150만원씩 적립해 나갈 경우 5년 이후 1억200만원정도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5년 동안 연 5%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적립식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적립해 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기확장국면으로 좋은 투자환경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에 있어 중요한 점은 투자기간, 목표수익률, 자산 배분, 리밸런싱 입니다. 특히 자산 배분과 리밸런싱은 보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올해는 고성장국면이 지속되면서 주식에 대한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금리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정세 등을 고려해 변동성에 대한 대비도 함께 해야 합니다. 꾸준한 캐리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고수익 채권 상품과 선진시장(유럽), 신흥시장(아시아, 인도, 중국, 베트남)의 주식형 펀드, 그리고 한국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 경제의 꾸준한 성장, 정부의 코스닥기업 활성화 방안 등을 고려해 국내 중소형주 및 가치주 펀드에 분산 투자를 제안합니다. 적립식펀드의 핵심은 시황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계획에 맞추어 꾸준히 투자해 나가는 것입니다.
50만원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연금저축과 개인형IRP를 제안합니다. 총 급여 5,500만원 이하인 경우 16.5%(세액공제율 15%, 지방세 10%)를 연말정산 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부부가 각각 300만원 불입시 49만5,000원, 부부 합산해 99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55세 이후부터는 연금으로 수령 가능하기 때문에 은퇴 크레바스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상품으로 올해말까지 가입 가능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을 제안합니다. 일반형의 경우 200만원까지 비과세 가능하고, 200만원 초과한 수익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 됩니다. 서민형의 경우 400만원까지 비과세 한도가 확대되었고 납입원금 범위내 중도인출도 가능합니다. 또한 일임형 ISA의 경우 투자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선택하면 일임운용이 됩니다. 가입한도는 연간 최고 2,000만원으로 5년간 총 1억원의 원금 납입이 가능합니다.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 안명숙 /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부장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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