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주로 생필품을 구매하던 1인 가구들이 편리함을 내세운 모바일 생필품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다.
17일 티몬은 생필품 판매 플랫폼인 슈퍼마트의 지난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1인 가구의 주를 이루는 25~34세가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매출이 급증한 품목도 1인 가구와 관련성이 높았다. 1인 가구들의 핵심 소비 품목으로 꼽히는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 간편식) 가운데 국/찌개류 매출이 937% 상승했으며, 덮밥/컵밥 등이 483% 상승했다. 치약/칫솔 등 구강용품도 252%, 로션/크림도 152%, 올랐다.
소포장 식품들도 지난해 1분기 대비 4분기에 크게 늘었다.
이외의 매출 상위 제품들을 살펴보더라도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은 1위 생수, 2위 섬유유연제, 3위 커피믹스 등 생활필수품이 주를 이뤘다.
모바일 채널이 편의점 소비를 대체하고 있는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파는 생필품이 오프라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빠른 배송도 한몫했다. 배송 일자와 시간대를 지정해 배송 받을 수 있어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은 1인가정에 택배 수령에 따른 불편함을 덜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종욱 티몬 마트그룹장은 “대형 마트와 직접 가격비교하고, 슈퍼예약배송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배송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슈퍼마트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바일 생필품의 대표 채널로 인식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배송지역 확대는 물론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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