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테라젠이텍스(066700)가 임신부의 혈액으로 기형아 유무를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중동에 수출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자회사 지놈케어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및 중동 지역에 비침습적 산전기형아검사(NIPT) ‘제노맘’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지놈케어는 지난 11일 2만5,000달러(약 2,674만원)의 계약금을 수령했으며 향후 5년 간 매년 20만 달러(약 2억1,400만원) 이상의 로열티 및 추가 수익을 받게 된다. 회사 측은 “기존처럼 외국에서 혈액을 한국으로 보내면 분석해서 결과를 보내주던 서비스 공급 계약과 달리 UAE에 직접 실험 및 분석기술을 이전하는 것으로, 현지에서 실험·분석·결과지 작성에 이르는 대량의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NIPT는 양수나 태반을 채취하지 않고 임신부의 혈액에서 태아의 유전자(DNA)를 분리해 기형아 유무를 확인하는 산전검사다. 제노맘은 미량의 산모 혈액 채취만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검사할 수 있으며 임신 10주차부터 조기진단 가능하고 7영업일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등의 신속함도 두루 갖춘 서비스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놈케어는 국내 NIPT 서비스 기업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SCI급 저널에 4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했고 국내 기업 중 최초로 2건의 NIPT 분석 특허를 획득한 선두기업으로 꼽힌다. 정명준 지놈케어 대표는 “이번 기술 수출을 토대로 동남아, 인도, 동유럽, 중남미 등 여러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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