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 사업부문 회복에 힘입어 3년 만에 매출 60조원을 재돌파한 데 이어 영업이익은 4조원을 훌쩍 넘어 6년래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포스코는 24일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이 2016년보다 14.3% 증가한 60조6,5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경기 회복 지연과 사업 구조조정, 중국산 철강의 범람으로 철강 가격이 하락하며 2015년(약 58조원)과 2016년(53조원) 매출이 부진했던 포스코는 지난해 60조원 대를 회복하며 재도약을 알렸다. 이번 성과는 사업 비효율과 미래 산업 대비를 위해 계열사 80여개를 줄이고도 달성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영업이익은 4조6,21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2.5% 증가했다. 지난 2011년(5조4,677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성과다. 지난해 영업이익률(7.6%) 역시 2011년(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외 철강과 비철강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사업이 호실적이었다. 2016년 100억원대에 머물렀던 비철강부문 영업이익은 1조927억원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도 2014년 가동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다. 멕시코 자동차강판 생산공장과 인도 냉연 생산법인 등 해외철강 부문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7.5%포인트 낮아진 66.5%로 2010년 이후 최저다.
포스코는 올 매출액 목표를 61조9,000억원으로 잡았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는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제철소 설비와 리튬·양극재 등 신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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