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5일 신세계에 대해 이 같이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9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신세계는 까사미아 지분 92.35%를 1,837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예정일은 다음달 28일이다. 대신증권도 까사미아 인수가 유통 채널 추가 확장 등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만원을 유지했다. 2016년 기준 까사미아 실적은 매출이 1,220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 늘었지만 이익은 20.6% 줄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인테리어 및 가구 관련 업체인 한샘과 현대 리바트의 2018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7배와 경영권 프리미엄 감안 시 인수가액은 시장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신세계의 까사미아 인수는 홈퍼니싱 시장을 공략해 가구 분야를 강화하고자 하는 신세계의 수요가 인수합병(M&A)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까사미아는 가정용 가구 전문회사로 앞서 언급한대로 최근 호텔 및 가구 보관서비스 등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였다”면서도 “동종업계 1위인 기업 한샘처럼 인테리어 시장 진출로 성장을 추구하고 있으나 시장이 상위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며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연구원은 “동종업계 1,2위 기업인 한샘과 리바트에 비하면 까사미아의 매출 규모와 성장성은 열위에 있지만 신세계가 보여준 사업의 안정성과 재무구조의 건전성 등을 고려하면 까사미아 인수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신세계 브랜드 운영 능력을 고려할 때 인수 후 까사미아 브랜드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며 인수 규모도 향후 브랜드 가치 상승을 고려할 때 신세계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대체적으로 이번 인수가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도 “향후 신세계 백화점 내 입점이 예상된다”며 “백화점 브랜드로서의 프리미엄 라인 런칭과 매장 확대를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현재 까사미아는 직영 24개, 대리점 48개 매장, 총 72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신세계 백화점 내 매장은 없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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