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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종속회사의 골프장 양도로 우발채무 털어냈다

칸서스무주, 동양관광레저, 라인산업에 골프장 양도

지급보증 및 분양대금 상환보증 등 888억에 달하는 우발채무 해소

전선업 외의 비영업자산을 처분, 재무건전성과 사업 경쟁력 확보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파인스톤 골프장이 성공적으로 매각되면서 888억원에 달하는 대한전선(001440)의 우발채무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26일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인 칸서스무주파인스톤사모부동산투자신탁(이하 칸서스무주)이 골프장의 영업자산을 양도한다고 밝혔다. 파인스톤 골프장의 골프장 토지 및 부속건물 등 68만㎡에 대해 동양관광레저와 라인산업이 매입하며, 각각 711억원, 69억원으로 총 780억원이다. 이번 양도는 칸서스무주가 보유하고 있는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대한전선은 약 888억원에 달하는 우발채무를 일시에 해소하게 된다.

대한전선은 파인스톤 골프장과 관련, 대주단 대여금에 대한 지급보증 494억원과 수분양자에 대한 분양대금 반환보증 394억을 우발채무로 보고 있다. 이중 대주단에 대한 지급보증은 칸서스무주가 대주단 차입금을 전액 상환해 해소되며, 분양대금 반환보증은 대한전선이 한국증권금융에 대여한 237억원 중 현금 상환부분인 약 65억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으로 해소된다. 한국증권금융은 칸서스무주의 신탁업자로, 대한전선은 칸서스무주의 운영자금을 위해 2015년 12월에 대금을 빌린 바 있다.

앞서 대한전선은 남부터미널, 독산동, 평촌스마트스퀘어 등 부지 매각 및 사업완료 등을 통해 우발채무의 상당 부분을 줄여왔다. 지난 2015년 1·4분기 4,500억원에 육박하던 부동산 관련 우발채무는 이번 양도가 마무리되면 100억원대로 크게 축소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우발채무를 최소화해 재무적으로 리스크가 없는 ‘클린컴퍼니(clean company)를 만들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하며 “비영업자산을 정리하고 핵심산업인 전선산업에 집중함으로써 전선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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