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한금융이 임직원 2만4,000명의 명함교체를 완료했다. 눈에 띄는 것은 그룹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통일된 ‘원(One)신한 서체’를 개발해 명함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31일 신한금융 관계자는 “브랜드의 특성과 비전을 담아낸 전용서체를 개발해 명함, 간판, 광고, 기업이미지(CI)뿐 아니라 내부 문서와 고객 안내장 변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통일을 위해 전용 서체를 적용하는 금융사는 현대카드·캐피탈이 유일했다. 신한금융 계열사 중 신한카드가 전용서체인 ‘신한세빛체’를 사용해 왔지만 그룹사들이 통일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
신한금융은 홈페이지와 앱 등 디지털 환경은 물론 신한카드 신사옥 등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의 공식서체로 ‘원신한체’를 활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이 원신한체를 쓰는 것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원신한 브랜드 정체성 구축으로 그룹사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킨다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신한이란 브랜드 아래 모든 그룹사가 고객을 중심으로 하나의 회사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항상 강조한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주를 중심으로 각 그룹사에 ‘원신한추진팀’을 출범시켰다. 글로벌과 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매트릭스 조직체계를 운영하는 등 본격적인 원신한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유기적인 원신한이 동일서체 사용을 통해 더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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