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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그룹, 호주에 의료 한류 전파한다

난임센터 운영회사 CFC 인수

세계 최대 체외수정그룹 목표

차병원그룹이 호주 대형 난임센터를 인수해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호주에 진출한다.

차병원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는 차바이오텍의 자회사 차헬스케어가 호주 난임센터 운영 회사인 CFC글로벌과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차헬스케어는 싱가포르의 병원 운영 회사인 SMG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CFC 전체 주식의 65%를 취득했다. 취득 규모는 2,760만 호주달러(한화 약 236억원)다. 차헬스케어는 합작사의 지분 80%를 갖고 있어 자체 투자액은 CFC 주식의 52%인 2,210만 호주달러(약 189억원)다.

계약에 따라 차병원은 시드니와 브리즈번, 멜버른 등의 호주 주요 도시에 보유하고 있는 7개의 난임센터를 직접 운영·관리하게 된다. 병원이 소유한 냉동 난자 보관용 바이오뱅크, 유전자 검사 등의 사업권도 인수한다. 현지에 차병원 의료진과 연구진을 파견해 난임클리닉을 운영할 예정이다. 소속 의료진과 연구진도 양국을 오가며 교육의 기회를 얻게 된다. 차의과학대학 학생과 차병원그룹 직원들은 미국과 호주, 싱가포르 등에 있는 차병원그룹 네트워크에서 교육받거나 근무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호주 진출을 계기로 차병원그룹의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의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국과 스페인의 난임클리닉도 확장 운영키로 했다. 궁극적으로 오는 2022년까지 연간 5만 사이클을 시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체외수정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차광렬 차병원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축적해온 난임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대양주에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며 “우수 의료인력 양성과 젊은이들의 해외진출, 고급 일자리 확대라는 사회적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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