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국내 최초로 하루 사용량 제한이 없는 완전 무제한 LTE 요금제를 내놓았다. 모바일 데이터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통사간 무제한 요금제 경쟁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다.
LG유플러스는 월 8만8,000원에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통신사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기본 20~30GB정도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본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하루 2~3GB정도의 데이터만 제공해 왔다. 또 하루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소진하면 데이터 속도를 3G 통신망 정도의 속도인 3∼5Mbps로 제한해왔다.
LG유플러스는 또 ‘나눠쓰기 데이터’ 혜택 역시 최대 월 40GB까지 늘렸다. 기존 데이터 주고받기 조건이었던 ‘본인 잔여량 500MB 이상일 때’나 ‘기본 제공량의 50% 까지만’ 등의 제한도 없다. 가족 간에는 횟수 제한이 없고 친구, 지인 등 일반 가입자에게는 월 4회까지 전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4인 가족 중 1명만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나머지 3명에게 각 월 13GB 가량의 데이터를 줄 수 있다. 또 스마트폰 외 세컨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고객은 40GB 데이터 한도 내에서 최대 2대까지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나눠쓰기 데이터 혜택 확대로 가족 고객을 늘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의 가족결합 상품 이용자를 대거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통신 판을 흔들기 위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황현식 LG유플러스 PS부문장은 “지난해 말 데이터 스페셜 요금제 가입자 비율이 국내 통신시장 30%를 넘어설 정도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요금제는 업계의 실질적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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