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은 2017년 4·4분기 영업이익 -853억원, 당기순이익 222억원(흑자전환)으로 당기순이익에 대해 시장 전망치인 151억원을 상회했다.
비용에 해당하는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액은 49억원으로 예상치인 80억원 보다 낮았고, 위험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은 81.8%로 1.2%포인트 내렸다. 여력이 생기면서 사업비율(보험료 대비 모집원 수당 등 비용)은 17.7%(0.2%포인트 상승)를 기록했다.
투자영업이익률은 3.5%(0.6%포인트 상승)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6년 4·4분기에 반영한 자회사형 독립설계사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에서 발생한 손상차손 65억원에 따른 역기저효과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8년 영업이익은 -3,076억원 적자, 당기순이익은 15.9% 오른 917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지난해 인수한 PCA생명보험화 합병을 마무리한다. 이에 따라 변액보험 자산 규모가 10조 7,000억원으로 63.3% 늘어난다. 여기에 평균 수수료율 35bp를 대입하면 연간 변액 수수료 수익은 391억원으로 56.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속설계사가 5,171명으로 19% 증가하며 신계약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임 연구원은 예상했다. 다만 약 100억원의 시스템 통합 비용도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건전성 관련 지표인 지급여력(RBC·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내줄 수 있는 능력) 비율은 219%로 안정적이다.
또 다른 지표인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보험료 투자자산의 회수와 보험금 지급 시점 간 차이) +1.2년으로 증권사가 평가한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자산 듀레이션이 더 길다. 2018년 말 부채 듀레이션이 9년 초중반으로 늘어나지만 자산 듀레이션이 8.6년으로 차이가 짧고 적극적인 해외 장기채 투자 지속으로 듀레이션 불일치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게 임 연구원의 판단이다.
임 연구원은 목표주가 6,8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 주가는 5,240원이다.
정준섭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과 PCA통합 후 자산규모 기준 업계 5위로 올라선다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차익(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제한 비용) 개선을 기대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낮기 때문에 금리상승과 우량한 자본건전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목표주가 8,2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의 위험손해율 개선은 보험료 증가와 언더라이팅(위험도를 심사해 보험계약 인수 여부 판단하는 것)능력이 향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강화된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으로 다수 보험사가 시가평가 전환으로 건전성에 위협을 받고 있지만 미래에셋생명은 이미 시가평가를 적용하는 특별계정 비율이 업계에서 가장 높다. 김 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목표주가 7,6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이어갔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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