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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공공기관 합동채용 67곳서 한다

작년 46곳서 참여 기관 늘어

총 채용 규모의 절반 뽑을 듯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 합동채용이 대폭 확대된다.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러 중복지원과 이에 따른 결원발생을 막아 한 명의 청년이라도 더 취업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합동채용에 참가하기로 한 공공기관은 이날까지 67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참여기관(46곳)보다 50% 가까이 급증했다. 합동채용으로 뽑는 인원도 올해 상반기 예상 채용인원(1만2,000여명)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채용공고까지) 시간이 좀 더 있기 때문에 참여기관 수가 늘어날 여지는 있다”며 “정확한 채용 규모는 계산이 필요한데 지난해 상반기(3,500여명)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청년일자리 정책에서 올해 공공기관 채용 규모를 애초 2만3,000명에서 2만8,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만큼 상반기에 할당되는 채용인원 규모에 따라 합동채용이 더 확대될 수 있다.

합동채용은 응시경쟁률을 낮추고 중복합격에 따른 결원발생을 최소화해 채용기관의 비용절감과 운영에 도움을 준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찬성 측은 가고 싶은 공공기관의 경쟁률이 낮아지고 시험부담이 줄어든다고 본다. 반면 전체 응시기회 수가 줄어들어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시각도 있다.

기재부가 공공기관 합동채용 확대를 적극 추진한 것은 심각한 청년실업난에 중복합격으로 생기는 결원을 한 명이라도 줄이자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합동채용은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기업은행·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4곳과 부산·울산·인천·여수광양항만공사 4곳 등 8곳만 시행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대됐다.

이번 합동채용은 지난해 하반기처럼 사회간접자본(SOC), 에너지, 정책금융, 보건의료 등 같은 분야 공공기관끼리 한날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세종=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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