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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똑소리 나게 돈 굴리는 법? 로보어드바이저에 물어봐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신입사원 A씨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가입하기로 마음먹었다. 10만원만 넘으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펀드에 가입할 때 창구에서 쓰던 복잡한 동의서도 필요 없다. 투자설명서, 집합투자규약 같은 필수 확인 서류를 화면으로 일괄 열람하면 돼 간편하다. 또 자신의 성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포트폴리오를 나눠 투자액이 분산된다. 포트폴리오 설계부터 상품 가입까지 10~20분이면 가능하다. 보유자산 특성과 거래비용을 감안해 대략 3개월 주기로 정기적으로 리밸런싱 되며, 금융시장에 급격한 변동이 발생했을 시에도 수시 리밸런싱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시중은행마다 속속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로봇에 내 자산을 맞기는 시대가 보편화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자문 전문가(advisor)를 합성한 것으로 인공지능(AI)의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준다. 고객의 선호지역, 투자목적 및 투자기간, 보유자산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신한은행 엠폴리오, 우리은행 우리 로보-알파, KEB하나은행 하이로보, KB국민은행 케이봇쌤(KBotSAM), NH농협은행은 NH로보-프로 등이 유사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속 비대면 채널 활성화를 맞아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자산관리(WM)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대부분 영업점과 창구뿐 아니라 인터넷뱅킹, 전용 앱으로 이용 기회를 넓혔다. 국민은행의 경우 영업점과 인터넷에서는 휴먼 전문가와 로보어드바이저의 심층 비교가 가능하다. 더불어 고객이 영업점에서 설계한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한 뒤, 나중에 본인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가입을 할 수 있게 구현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운용자산 규모는 올해 3,739억 달러에서 2022년 1조3,532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로보어드바이저 이용 고객도 2022년 1억2,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나은행의 하이로보는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출시 7개월 만에 가입고객 37만3,000명 가입실적 4,74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통합 플랫폼 신한 쏠(SOL)에도 엠폴리오를 탑재했다. 해외에서도 JP모건, 웰스파고 등 대다수가 이미 도입해 자산관리의 대중화가 됐다.

특히 몇 번의 조작만으로 투자가 가능한 편리성과 함께 수억 원의 자산을 보유해야 방문할 수 있는 은행의 PB센터와 달리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 2030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으로부터의 관심도 늘어나는 추세다. 자산관리를 전혀 모르는 고객이라도 서비스 이용에 어려울 게 없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자산이 많지 않고 디지털에 친숙한 젊은 세대의 호응도가 높아 로보어드바이저의 활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누구나 소액으로도 편리한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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