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셰일가스 개발 및 인프라 건설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량을 늘려오던 국내 강관업계로서는 쓰라린 대목이다. 2년 전부터 본격화한 미국의 보복관세도 급등한 현지 수요 덕에 상쇄할 수 있었다. 실제 대미 전체 철강수출 물량은 2015년 440만톤에서 지난해 340만톤으로 줄어들었지만 같은 기간 강관은 203만톤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으로 현지 강관 수요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 터라 충격파는 훨씬 크다. 한 중견 강관업체 고위관계자는 “우리나라만 ‘독박’을 쓸 위기에서 빠져나온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현지 강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텐데 진입기회를 원천 차단당한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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