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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 동반 상승

지배구조 개편 본격화 전망

수소차 '넥쏘' 호평에 올라





현대모비스(012330)현대글로비스(086280)가 이달 말 현대차(005380)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27일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대차 역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여파에도 지배구조 개편 전망과 2세대 수소차인 ‘넥쏘(NEXO)’가 호평을 받으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3.01%) 오른 15만4,000원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는 1만2,500원(5.38%) 상승한 24만5,000원, 현대글로비스는 5,500원(3.62%) 상승한 15만7,500원에 마감했다.

10대 대기업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이달 말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2차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지배구조 개편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러 대내외 환경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내에는 개편이 추진될 것”이라며 “모비스는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고 지난해 4·4분기 이전 사업을 정리하고 연구개발(R&D) 사업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지주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모비스 분할 및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가 대체적인 시각이다. 임 연구원은 “인적분할은 주주총회 소집 사항이지만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이 가능하며 반대매수 청구권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현대차그룹 내 모비스 보유 지분율은 30.17%로 주총 통과 리스크는 없으며 대주주의 현물출자까지 포함해 총 소요시간도 3개월 내외”라고 말했다.



글로비스의 경우 인수합병(M&A)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리스크를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신규 자금 조달이 보다 쉽도록 정관을 개정했고 이후 M&A를 통한 사업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33배로 거래돼 전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물류업체”라며 “가치평가 할인 요인의 소멸이 가시화할 경우 목표주가 추가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배구조 개편은 실적 측면에서도 실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대부분의 주가는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미국발 무역 갈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현재 지배구조 개편은 주가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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