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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네이버 2,000억원 펀드 조성

아시아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

통합금융감독 주체는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부회장 "지주사 도입 안해"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가 아시아 유망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는 신규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만들기로 했다. 50%씩 공동으로 출자하는 구조며 추후 규모를 1조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본지 3월23일 21면 참조

26일 미래에셋대우(006800)는 스타트업 신규펀드를 통해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 등 최근 급성장하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e커머스, 인터넷 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물류 등의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일본의 스타트업 중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 가능한 기업들도 주요 투자처로 검토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을 담당하며 네이버와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검증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지난 2016년 12월 신성장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상호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인공지능(AI)과 금융 콘텐츠의 결합을 위한 신규 서비스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이번 아시아 투자 펀드까지 조성하는 등 양사의 기술, 금융 노하우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 날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정부가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도입할 통합금융감독제도에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대표회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지정했다. 대표회사는 그룹 전체의 자본 건전성 등 위험요소를 관리하며 당국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현만(사진)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27일 주주총회에서 “미래에셋대우가 자산운용·생명보험·컨설팅·캐피탈을 대표해 통합금융감독제도의 대표회사가 된다”고 밝혔다. 애초 미래에셋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미래에셋캐피탈이나 그룹의 최상단에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이 대표회사로 거론됐다. 최 부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은 저희 그룹 경영에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골프장과 호텔 등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를 하는지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조사 받는 중으로 일각에서는 생각보다 경영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주총에서 주주들은 자기자본 8조원이 되기 위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기존 주주 지분 가치가 희석되고 배당금이 줄면서 주가가 하락세인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 부회장은 “증자는 이번이 거의 마지막으로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증자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 업계는 자본력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고 미래에셋대우도 여기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최 부회장과 조웅기 사장을 재선임하고 김상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지배구조법상 6년 만기를 채운 홍성일 사외이사를 대신해 금융감독원 출신인 박찬수 사외이사를 선임했으며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황건호·김병일·권태균 사외이사는 재선임했다.
/임세원·박시진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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