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김경룡 회장 직무대행과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DGB금융그룹과 대구은행은 2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박 회장은 모든 업무에서 배제되고 직무대행이 차기 회장·은행장 선임 시까지 각각 직무를 대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사회에서는 지배구조 분리 건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등 중요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면밀하게 검토해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주요 금융지주사 중 DGB금융만이 유일하게 회장·행장 겸직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에 분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BNK금융 사례와 같이 행장은 내부에서 승진하고 회장은 외부 낙하산이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경룡 회장 직무대행은 1960년생으로 대구은행에서 경북미래본부장과 경북본부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DGB금융지주 전략경영본부장 겸 DGB경제연구소장으로 재임 중이다.
박명흠 은행장 직무대행은 1960년생으로 대구은행 부울경본부장과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마케팅본부장 겸 서울본부장으로 재임 중이다.
한편 지주 및 은행 이사회는 전체 임직원에게 사내 e메일을 통해 ‘내부 결속 강화를 당부’하며 ‘투명한 선임 절차’와 ‘주주 및 고객, 그리고 임직원 등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진행’을 약속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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