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바이오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신라젠(215600)은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부문의 실적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주가는 바이오기업이 재미를 봤지만 실속은 IT주가 챙긴 셈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12월 연결 결산법인 861개 기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70조1,448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조7,727억원, 4조8,99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9.74%, 11.86%, 3.44%씩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74%로 전년 대비 0.11%포인트 늘어난 반면 매출액 순이익률은 2.88%로 0.18%포인트 낮아졌다.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 상장사 1,105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각각 8.97%, 영업이익 17.27%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소폭(1.41%) 줄었다.
업종별(개별 기준)로는 IT 업종(423개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대비 41.44%, 순이익도 42.33%로 가장 증가폭이 컸다. IT 업종 중에서도 IT 하드웨어의 영업이익이 90.50%, 순이익이 144.46%나 늘었다. 건설·기타서비스·농림 업종은 매출·순이익이 모두 늘었고 유통과 전기·가스·수도 업종은 매출만 늘고 순이익은 줄었다. 이 중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제약 업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8.02%, 9.6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순이익은 5.24% 줄었다. IT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 업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47%, 5.81%씩 성장했지만 순이익은 13.16% 감소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은 9,209억원으로 전년보다 25.59%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37억원으로 1.06% 줄었다. 셀트리온제약도 영업이익이 45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37.82%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신라젠은 영업손실이 506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연결 결산법인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97.35%로 전년보다 2.07%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성장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의미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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