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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불륜 의혹' 김규옥 기보 이사장 조사 착수

"사실관계 확인 후 조치"





중소벤처기업부가 김규옥(사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의 불륜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중기부 관계자는 4일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감사를 할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김 이사장이 부산시 경제부시장 시절인 지난 2015년부터 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이 여성과 업무시간에 만난 것은 물론 해외출장에도 여러 차례 동행했다. 이 여성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관계가 악화한 2016년 여름 김 이사장이 나체 사진을 몰래 찍어 모욕을 줬다고 폭로했다. 지난해 기보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더욱 심해졌고 모텔 주차장에서 몸싸움을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 이사장이 관계 정리를 요구하며 휴대폰을 빼앗으려다 다툼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이 여성은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예정에 없던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김 이사장은 부산 혜광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기획재정부 대변인, 예산실심의관,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거쳐 2014년 서병수 부산시장의 권유로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냈다. 기보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김 이사장의 경우 오는 2020년 1월까지다. 이전까지 기보 이사장은 금융위원장이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했지만 지난해 소관부처가 중소벤처기업부로 바뀌면서 중기부 장관이 추천권을 갖게 됐다.
/정민정기자j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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