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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R&D 중개연구팀 "줄기세포로 당뇨병성 족부궤양 정복…내년 치료제 임상 1상 추진"

유지민(왼쪽 세번째) 차바이오텍 R&D본부 중개연구팀 책임연구원이 팀원들과 함께 경기도 판교 차바이오텍 연구실에서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차바이오텍




“줄기세포를 활용한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의 임상을 내년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

유지민 차바이오텍 R&D본부 중개연구팀 책임연구원은 지난 6일 경기도 판교 차바이오텍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연구 중인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당뇨병성 족부 궤양이란 당뇨병 환자의 발 피부, 점막 조직이 헐면서 생기는 궤양이다. 당뇨병 환자의 15%가 걸리는 질병으로 이 가운데 최대 3%는 증상이 심해 다리를 절단하기도 한다. 유 연구원은 “현재 미국에서 시판 중인 치료제는 약값이 수 천만원에 달하는 등 일반 환자들이 투여받기에는 고가”라며 “또 고농도로 장기간 약을 투여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농도가 조절된 약들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는 정부의 국책과제로 선정돼 2013년부터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지원 기간의 마지막 해인 만큼 연내 임상 시험을 신청해 내년에는 임상 1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유 책임연구원은 “우리가 개발 중인 제품은 탯줄 줄기세포에서 피부를 재생시키는 세포로 분화시켜 발을 치료하는 방식”이라며 “줄기세포와 재생의약품을 결합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차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약을 당뇨병성 족부궤양에 걸린 쥐에게 투여한 결과 고농도 투여에서도 부작용 없이 치료 효과를 보였다. 회사는 주사제와 젤 형태의 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연구 과정에서 얻은 물질과 치료법은 당뇨병성 족부궤양 외에 다른 질환의 치료제 개발로 접목할 수 있다. 유 연구원은 “지금은 당뇨병성 족부궤양 하나에만 집중할 계획”이라면서도 “화상, 튼살, 건선 등 피부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확대할 수 있어 시장은 크다”고 강조했다.

차바이오텍은 당장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피부조직세포 배양액을 기반으로 개발한 화장품을 이달 중 출시한다. 관련 기술은 지난 2월 기존 줄기세포보다 피부 재생 및 노화 방지 물질이 높은 점을 인정받아 특허로도 등록됐다. 미국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마치고 2013년 차바이오텍에 합류한 그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 병원이 연계해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줄기세포를 활용해 질병으로 악화되기 전 단계부터 관리해 건강을 유지해주는 약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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