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본부와 국제통합보고위원회가 한국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통합 기업정보공개 제도 마련을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국제통합보고위원회와 함께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생산성본부 대회의실에서 국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통합 기업정보공개 제도 마련과 지원을 위한 포괄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논의는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과 리처드 휴잇 국제통합보고위원회 전문경영인(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국제통합보고위원회(IIRC, International Integrated Reporting Council)는 기업의 재무 성과와 일자리 창출, 윤리경영, 환경경영 등 사회적 책임 관련 정보를 통합적으로 공개하기 위한 기준을 제정하는 국제 기관으로, 지난 2010년 발족한 이래 국제회계기준협회(IFRS), 국제회계사연맹(IFAC), 각국 연기금 및 투자기관, 기업 등 다양한 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기업 정보공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날 논의에서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정보공개 제도 확산을 위해 ▲사회적 가치 정보공개 촉진을 위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 진행, ▲4차 산업혁명 기반 사회적 가치 정보공개 프랙티스 도입 및 기업 지원, ▲국내 법 제도화 추진 등 세 가지 포괄적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우선 사회적 가치 정보공개 촉진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국내 기업을 위한 단계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 고도화 등을 포함하여 사회적 가치 정보공개를 위한 실무적 지침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둘째, 4차 산업혁명 기반 사회적 가치 정보공개 프랙티스 도입 및 기업 지원 측면에서는 블록체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여 기업 보고의 투명성, 적시성, 신뢰성, 비교가능성 있는 정보 공개 방안 마련을 추진한다. 사회공헌에 참여하는 여러 단체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기부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여 투명성을 높이거나, 공정무역 과정에서 원산지 추적과 실사 거래 정보를 인공지능을 통해 감시하는 등이 주요 사례에 해당한다.
셋째, 국내 법 제도화를 위한 공동 노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생산성본부는 다양한 국내 정책 연구 분석을 통한 체계적 법제화를 지원하는 한편, 국회 CSR(기업사회적책임)포럼 등 유관단체와 연계하여 사회적 가치 정보공개가 정착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노규성 회장은 “정부가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정부 혁신안에 반영하고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글로벌 추세에 따른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기업정보공개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화 단계에 돌입한 만큼 우리 기업도 이에 뒤쳐지지 않도록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윤리경영, 친환경 제품 서비스 혁신을 통해 사회적 가치 향상에 힘쓰는 한편, 이러한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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