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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이틀 연속 해명 자료 내며 '강공 돌파' 드라이브

"인턴 여비서 해당 업무 맡고 있어 출장 동행... 이후 고속 승진도 특혜 아냐"

출장 당시 행적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해명 못해

금감원 임원진에는 "개의치 말라" 당부

김기식(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 논란과 관련해 이틀 연속 해명자료를 배포하며 진화에 나섰다. 김 원장은 출장 관련 의혹과 관련해 금감원 임원들에게 “의원 출장은 당시 일종의 관행으로 볼 수 있고 이후 특혜를 주지 않아 도덕적으로 떳떳하다”며 “각종 논란에 전혀 개의치 말고 본인의 업무에 충실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은 이날 e메일로 내놓은 해명자료에서 지난 2015년 5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돈으로 미국·유럽을 9박 10일 동안 방문한 출장 일정에 대해 집중 해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당시 출장에 인턴 신분의 여비서가 동행해 업무상 적절치 않았을 뿐더러 이후 이 여비서가 인턴에서 9급·7급으로 고속 승진한 점도 석연치 않다고 집중 추궁해왔다.

김 원장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의원 시절 업무가 많아 비서와 인턴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소관부처 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다”며 여비서를 동행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이 비서가 직급을 떠나 KIEP 등을 포함한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맡고 있어 출장에 데려갔다는 것이다. 또 국회의원 임기 후반이 돼 보좌진 결원이 생길 때마다 내부 승진을 시켜 해당 비서가 6급 비서관이 된 것일 뿐 따로 특혜를 준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원장은 이날 해명에서도 ▲의원 본인 뿐 아니라 보좌진까지 KIEP에서 항공 경비와 숙박비 등 일체 경비를 대게 한 경위 ▲KIEP 현지 사무소도 없는 유럽에서 벨기에·이탈리아·스위스 등을 돌며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당시 행적 등에 대해서는 일절 입을 열지 않았다. 김 원장은 당시 출장에 대해 “공적인 목적”이라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의원들의 외유성 출장이 일종의 관행이었다고 해도 이를 아예 거절하는 의원도 적지 않고 특히 김 원장은 그 수위가 높은 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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