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년 반 만에 자사주를 매입했다. 최근 3연임에 성공한 후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6일 하나금융 주식 1,500주를 매수했다. 평균 매입단가는 4만1,732원이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이 보유한 하나금융 주식은 총 5만2,600주로 늘었다. 김 회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2015년 12월(1,000주)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로 해석된다. 따라서 검찰의 KEB하나은행 채용비리 조사와 당국과의 갈등 속에서 김 회장이 자신감을 나타낸 의미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최근 은행주가 하락하면서 주가를 견인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보름 사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등이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해 줄줄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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